싱가포르가 21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까지 중국의 결정만 남게 됐다.
이날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이날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를 무조건부로 승인했다.
CCCS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낸드플래시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은 이미 높은 수준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합병으로 인한) 경쟁 우려가 크지 않고 양사의 합병이 친경쟁(pro-competitive)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및 SSD 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주요 8개국(한국·미국·EU·중국·영국·싱가포르·대만·브라질)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SK하이닉스는 심사 대상 8개국 중 7개국(미국, EU, 한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으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한 곳의 승인 결정만 남게 됐다.
중국의 문턱만 넘으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도 사실상 마무리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인수 계약을 발표한 이후 9개월 만에 총 8개 심사 대상국 중 7개 국가의 무조건부 승인을 끌어낸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며 "중국 심사 당국에서도 원만한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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