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준 민주노총 확진자 3명...추가 확진자 없어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중 확진자는 기존에 확인된 3명에서 추가로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집회 참가자 명단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과로,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민주노총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3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경찰과 서울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종로 일대에서 8,000여 명 규모의 도심 집회를 열었다. 이후 16일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중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7일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깊은 유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집회 참석자 전원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으며, 질병관리청은 참석자 전원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아직 방역 당국은 민주노총으로부터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진 못했다. 이날 오전 김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주노총이 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에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집회와 최근 4차 대유행의 연관성이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공식적인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집회가 주요 감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한 정부의 발표는 부적절할뿐더러 마녀사냥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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