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20명 사망, 현대산업개발이 9명

지난달 건물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건설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형건설사는 광주 건축물 붕괴사고 현장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공사현장에서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사망자는 9명이다. 지난달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졌고, 8명이 크게 다쳤다.
대우건설은 2명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에서는 각 1명씩 사망했다.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 현황(4∼6월).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2분기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뿐 아니라 공종의 하도급사도 포함해 공개했다.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하도급사인 한솔기업(9명)이다.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이상 1명) 등 8개 사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일어난 11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3명이 사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서는 각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총 11명이 사망했다. 광주시는 9명, 서울시 5명, 인천시 4명, 부산시 3명, 충청북도 2명으로 집계됐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2분기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하도급사까지 공개해 보다 책임 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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