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월 5000톤 수송 예상
여름 제철 체리, 신선도 유지 위해 빠른 운송 필요
미주발 여타 화물 대비 수익성 20% 높아
아시아나항공이 항공화물 비수기인 여름철에 체리 등 특수화물 수송으로 쏠쏠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4~8월 약 5,000톤의 체리를 수송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4~6월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 1,778톤을 수송했으며, 6~8월엔 워싱턴주에서 생산되는 체리를 수송할 계획이다.
체리는 신선도 유지가 중요해 신속하게 수송하는 게 핵심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송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 주로 수입하는 파프리카 등의 신선식품도 고부가가치 제품이지만, 여름 제철 식품으로 공급량이 압도적인 체리가 대표적인 효자 품목으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체리에서 미주발 여타 화물 대비 20%가량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주 지역 2분기 수송 물량이 약 7만 톤인데, 4개월 동안 5,000톤에 이르는 단일 품목 수송량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비수기 효자 품목인 체리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의 2, 3분기 화물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처럼 '귀하신 몸'인 체리의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노선에 임시편 및 여객기 개조 화물 전용기를 투입하기도 했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은 "체리 특송 기간에 본사와 지점 간 핫라인 구축, 현지 마케팅 강화 및 신선 식품 운송 체계를 점검하는 등 체리 운송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미국산 계란 7,000톤을 운송하는 등 신선 식품 운송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미주노선 화물 수송량은 7만1,8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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