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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안이한 대처 비판, 겸허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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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안이한 대처 비판, 겸허히 수용"

입력
2021.07.20 11:03
수정
2021.07.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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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1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1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늘 청해부대원들이 전원 국내로 돌아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살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부대원들이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애가 타는 부모님들에게도 상황을 잘 알려서 근심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문무대왕함에서 방역작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뉴시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문무대왕함에서 방역작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뉴시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는 지금까지 탑승자 301명 가운데 247명(82.1%)이 확진됐다. 청해부대원 전원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에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고,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부대원들은 귀국 즉시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분산 입소해 격리 치료 등을 받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해외파병 군부대와 외교관의 백신 미접종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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