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단장'을 아시나요?...젊은 국악인 교두보 마련하는 서울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장'을 아시나요?...젊은 국악인 교두보 마련하는 서울시

입력
2021.07.22 04:30
수정
2021.07.22 11:31
11면
0 0

해금과 전자음악의 만남 'Nyk'의 공연 23, 24일 열려
'상자루'와 '첼로가야금',?올해의 '단장' 사업에 참여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2021 젊은국악 단장 제작공연' 포스터. 서울남산국악당 제공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2021 젊은국악 단장 제작공연' 포스터. 서울남산국악당 제공

해금과 전자음악인 앰비언트 사운드가 만나 관객들에게 성찰과 명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얼핏 들어서는 잘 와닿지 않는 공연무대를 90년대생 여성 예술인들이 뭉쳐 만들어낸다. 오는 23일부터 양일간 진행될 '2021 젊은국악 단장 제작공연' <새로운 명상법 : Tradirapy> 얘기다.

음악적 완성도에 뚜렷한 비전까지 겸비한 패기 넘치는 국악인 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2018년부터 벌여온 청년예술가 인큐베이팅 사업 '젊은국악 단장'이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이번 공연은 2018년부터 '단장'을 통해 지원을 받고, 꾸준히 활동해 온 국악인들을 위한 무대다. 단장 출신 12팀이 지원해, 이 중 해금연주자 나무령(김남령)이 주축이 된 창작집단 'Nyk'가 최종 선택을 받았다. 전자음악인 앰비언트 사운드 아티스트 윤숙영과 비주얼 디자이너 카야로 구성된 Nyk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현재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고 일상 속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Nyk는 "단순히 해금의 멜로디적 기능에서 탈피, 화성적으로 앰비언트 사운드를 채워넣음으로써 청각의 공간적 체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브이제잉(VJing·영상을 음악에 맞춰 실시간으로 믹싱하는 것)과 오브제들이 무대적 장치로 사용된다.

전통음악 그룹 '상자루'의 공연 모습. 상자루 제공

전통음악 그룹 '상자루'의 공연 모습. 상자루 제공

지난 4년간 젊은 국악인을 지원해 온 서울시는 '단장'이 일회성이 아닌 젊은 국악인 양성을 지속적인 교두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단장'에는 지난해 10월 KBS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주목을 받은 '상자루'와 이번 달 JTBC 음악 프로그램 '슈퍼밴드2'에 출연한 '첼로가야금'이 함께한다. 국악계에서 인지도가 있는 전통음악밴드이지만, 일반 대중들과 더 폭넓게 소통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단장'과 만났다.

'상자루'에서 타악기를 맡는 권효창(27)씨는 "'단장' 사업에선 회의를 포함한 모든 과정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라며 "그 작업을 통해 우리만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첼로가야금'에서 첼로를 담당하는 김솔다니엘(32)씨는 "첼로와 가야금이라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전자음악을 포함시켜 극한으로 소리의 범위를 넓히는 데 이 사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팀은 이번 달부터 창작 리서치와 멘토링, 전문가 피드백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20일 쇼케이스에서 공연 작품을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팀당 최대 1,400만 원의 공연제작비와 홍보영상 제작, 공간 제공 등의 지원을 받는다. 김희재 서울남산국악당 사업부장은 "일회적으로 지원하고 끝나기보다는 추후 또 다른 공모 등을 통해 단장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청년국악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첼리스트 김솔다니엘(오른쪽)씨와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씨가 결성한 '첼로가야금' 공연 모습. 첼로가야금 제공

첼리스트 김솔다니엘(오른쪽)씨와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씨가 결성한 '첼로가야금' 공연 모습. 첼로가야금 제공


손성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