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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데뷔한 박주미, '결사곡'서 연기 내공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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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데뷔한 박주미, '결사곡'서 연기 내공 폭발

입력
2021.07.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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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캡처

박주미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캡처

배우 박주미가 극강의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서는 유신(이태곤)과 끝내 이혼을 하기로 한 피영(박주미)의 하루가 그려졌다. 앞서 피영은 유신을 만나기 위해 호텔로 찾아가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유신과 식사를 하던 피영은 법원에 가자며 운을 뗐다. 또한 웃음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 모든 게 거짓이었다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피영에게서는 꾹꾹 눌러 담은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런가 하면 피영은 인정하지 않는 유신의 태도에 격해졌고, 여기에 서향(이효춘)까지 언급하자 울분을 토해냈다. 그뿐만 아니라 외도를 목격한 순간을 이야기하던 피영은 유신이 선을 넘자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쏟아냈다.

이어 대화를 끝낸 피영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고 믿어왔던 남편, 유신의 사과에 가슴이 미어졌다. 더욱이 모질게 대했던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하는 피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애처로움마저 느끼게 했다.

이처럼 박주미는 70분 동안 펼쳐진 캐릭터의 감정 변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뽐냈다. 마음을 억누르다가도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피영의 감정선을 혼란스러운 표정과 떨리는 시선으로 완성했다.

이렇듯 박주미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저력을 발휘한 것은 물론 시작부터 끝까지 묵직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한편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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