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51억 들여 관광지로 개발
전시관·전망대 건립 2023년 개장
남한 최초의 구석기 동굴유적으로 발굴된 충북 제천 점말동굴이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제천시는 점말동굴 관광명소화 사업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짓고 2023년 초 관광지로 개장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총 51억 원을 들이는 이 사업의 핵심은 전망대와 동굴전시관 건립. 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망대는 동굴 바로 앞에 설치한다. 관람객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워서다. 점말동굴은 굴이 모두 3개인데, 내부 공간은 크지만 입구가 작아서 안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시는 동굴 주변에 체험을 겸한 전시관을 만들어 이곳에서 발굴된 동물 뼈, 석기 등 구석기 유물(복제품)을 전시할 참이다. 다음 달부터 전시관과 전망대 설계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동굴 인근에는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굴 진입로와 산책로를 만들기 위해 인근 계곡과 숲을 정비하고 시민 휴식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제천시 송학면 포전리에 있는 점말동굴은 구석기 시대 대표 동굴유적으로 꼽힌다. 1973년 연세대 박물관팀이 최초 발굴할 당시 선사시대 석기류와 함께 기와, 토기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풍부한 유물과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북도 기념물 116호로 지정됐다. 점말은 동굴이 있는 자연부락 이름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남한지역에서 구석기 유적으로 최초 확인된 점말동굴은 다양한 유물과 얘깃거리가 깃들어 있는 흥미로운 유적지”라며 “명소화 사업을 통해 동굴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제천의 대표 관광지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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