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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최재형 향한 관심은 신상효과일 뿐" 유승민의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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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최재형 향한 관심은 신상효과일 뿐" 유승민의 견제구

입력
2021.07.19 17:00
수정
2021.07.19 17:28
0 0

유승민 전 의원 "尹-崔 언론 높은 관심에 섭섭"
"5년 내내 文정부 적폐 청산?...과거 지향적 정부돼"
'윤석열 X파일' "입당하면 경선 과정서 검증해야"
KSOI 조사결과 崔 전주 대비 지지율 2배 이상↑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대권주자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대놓고 견제구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법조 출신인 두 사람에 대해 "신상 효과"라고 직격하는가 하면, "법 하신 분들은 과거에 파묻힐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하는 과거 지향적인 정부가 들어서면 안 된다" 등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언론 보도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쏠리는 것이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섭섭하다"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신상품 있지 않느냐, 소위 신상효과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며, 누구든지 신상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전 의원은 "시간이 갈수록 그분들도 베일을 벗고 자신의 비전과 철학, 정책 이런 것을 알리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방문했다. 광주=뉴시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방문했다. 광주=뉴시스

또 유 전 의원은 검사 출신인 윤 전 총장, 판사 출신인 최 전 원장이 법조인 출신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법이란 게 육법전서에 파묻혀 수사를 하든 재판을 하든 잣대를 가지고 이미 일어난 사건을 재단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이어 "법을 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과거에 파묻힐 수밖에 없다"며 "저는 그분들보다 미래의 비전, 우리가 미래를 제대로 밝게 건강하게 건설하기 위해서 뭘 해야 되느냐 이런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듯 "정권 교체가 됐는데 다음 대통령이 5년 내내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한다고 보내면 그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5년 내내 복수혈전 하는 것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을 하는 그런 과거 지향적인 정부가 들어서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신청이 완료된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휴대폰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신청이 완료된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휴대폰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그러자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되면 그럴 수 있다는 가정으로 말씀하시는 것이냐'는 말에, 유 전 의원은 "저는 꼭 그분이라기보다는 법을 전공하신 분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X파일' 등 여러 의혹을 경선 과정에서 검증되도록 확실하게 답을 받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만약에 입당하시게 되면, 어떤 도덕성과 정책에 관해선 어느 후보도 예외 없이 저를 포함해서 당연히 검증을 거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야권 대선주자 중 尹 지지율 1위, 崔 지지율 2배 오르기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공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공

유 전 의원의 뼈 있는 '법조인' 견제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지지율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야권 대선주자로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지지율이 2배 이상 오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6~17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13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전 총장은 30.3%, 이재명 경기지사 25.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9.3%로 3강 구도를 보였다.

더불어 최 전 원장은 KSOI의 지난주 2.5%보다 3.1%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15일 국민의힘에 '깜짝' 입당하면서 대선 출마 선언 일주일도 안 돼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여론 조사에서 다소 하락한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주 4.5%였으나 2.2%포인트 감소해 2.3%라는 결과를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KSOI,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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