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라' 등 경주관광 패스 구입하면
지역 6개 박물관 무료 야간입장권이 덤으로
경주뮤지엄나이트, 20일~8월 10일 운영
여행객 분산 사회적 거리 두기 일조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여름휴가, 번잡한 도시나 술자리 대신 천년 고도 경주에서 야간에 박물관을 둘러보는 박물관 ‘도장 깨기’는 어떨까.
경북도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경주뮤지엄나이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관람객 분산을 통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기여하면서도 억눌린 여행 욕구를 풀어줄 특별 프로그램이다. 나 홀로, 또는 가족끼리 우리만의 특별한 밤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경주뮤지엄나이트는 ‘경북투어패스’를 구입하면 경주 시내권과 보문관광단지, 불국사권에 있는 6개 박물관을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간 한정 특별프로그램이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경북투어패스 사이트에서 20일부터 구매하면 된다.
특히 뮤지엄나이트는 '가성비' 갑이라는 분석이다. △경주신라 48시간권(성인 일반 7,900원) △동궁원(4,000원) △동궁과 월지(3,000원) 패스 중 하나만 구입하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무료) 경주엑스포대공원 루미나이트(6,000원)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4,900원) 경주키덜트뮤지엄(5,600원) 한국대중음악박물관(9,600원) 추억의달동네(7,500원) 6개 박물관 개별 입장료를 다 합하면 성인 일반 기준으로 3만원을 훌쩍 넘는다. 경주뮤지엄나이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최저 3,000원으로 야간 박물관 투어를 할 수 있는셈이다.
특히 홀로그램과 LED 영상 등으로 꾸민 경주엑스포공원의 루미나이트는 8월 한 달간 공포 체험을 가미한 루미 '호러'나이트를 운영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 '루미나 나이트 워크'로 부르다 명칭을 바꿨다.
경주키덜트박물관에선 촛불영사기를, 자동차박물관에선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벤츠 페이턴트카를 비롯, 클래식카와 F1 등의 명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추억의달동네에선 1970년대까지 근대골목과 봉건시대를 재현한 골목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야간투어는 오후 6시(경주엑스포대공원은 일몰 시)부터 국립경주박물관은 오후 9시, 경주엑스포대공원은 10시, 민간박물관인 나머지 4곳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투어패스 사용 시작 후 48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어 1박 이상 경주관광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뮤지엄나이트는 관광객을 주야간으로 분산시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야간ㆍ비대면ㆍ개별관광에 특화한 프로그램”이라며 “코로나19 4차 유행을 고려해 1인 또는 4인 이하 가족단위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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