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도매가 2019년 604원→2020년 1,071원 급등
보리·마늘 생산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어
올해 양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5%나 급증했다. 2019년의 양파 ‘공급 과잉’이 2020년에는 양파 재배 면적과 생산량 급감으로 이어졌는데, 다시 지난해 양파값이 오르자 올해 생산량이 급증한 것이다.
19일 통계청의 2021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57만6,756톤으로 지난해(116만8,227톤)보다 35.0%(40만8,529톤) 늘었다.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2019년(159만4,450톤)보다 불과 1만7,694톤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세 작물의 수확 시기(5월 상순~7월 상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하고, 양파와 마늘은 7월 1일, 보리는 7월 8일을 기준으로 조사 내용을 공표한다.
양파 생산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해 가격 급등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양파값은 전년 대비 77.3% 뛰면서 1㎏당 1,071원까지 올랐다. 2019년 양파값 폭락 영향으로 농민들이 양파 생산 면적을 줄인 영향이다.
단위면적(10아르, 1아르=100㎡)당 생산량도 대폭 증가했다. 10아르(a)당 생산량은 지난해 7,962㎏에서 올해 8,541㎏으로 7.3% 증가했다. 이는 양파가 굵어지는 ‘비대기’에 비가 잦아 생육에 도움이 됐고, 재배 과정에서의 피해도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양파 개당 중량도 272g에서 288g으로 무거워졌다.
보리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0.3%(1만4,800톤) 줄어든 12만8,869톤으로 집계됐다. 재배 면적은 같은 기간 17.6% 줄었다. 마늘 생산량은 같은 기간 15.1%(5만4,900톤) 줄어든 30만8,532톤으로 집계됐으며, 생산 면적은 1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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