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전 멤버로 활동했던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가 중국에서 미성년자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엑소의 전 멤버로 활동했던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가 중국에서 미성년자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이판이 늦은 밤 캐스팅을 위한 면접이나 미니 팬미팅을 미성년자들에게 핑계로 만남을 요구했고, 이를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먹인 뒤 성관계를 가졌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이는 순식간에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고, 특히 우이판이 성관계 후 상대에게 50만 위안(한화 약 8,835만 원) 상당의 대가를 입금했다는 폭로까지 이어져 충격을 더했다.
또 이를 최초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글쓴이 A 씨는 자신 외에도 같은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가 7명이 넘는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우이판을 둘러싼 충격적인 폭로가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크리스 측은 중국 현지 SNS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크리스는 19일 오전 SNS를 통해 "사법절차의 진행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침묵해 왔다. 그러나 내 침묵으로 인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방치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최초 폭로글을 게재한 A 씨와의 관계에 대해 "2020년 12월 5일 친구 모임에서 딱 한 번 만났을 뿐 술도 마시지 않았고 전화번호도 받지 않았다"라며 "그날 모임에 사람이 많았으니 모두 증언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을 귀찮게 해서 죄송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유인, 유혹하여 강간했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미성년자도 없다"라고 선을 그은 뒤 "만약 내가 이런 행위를 했다면 나 혼자 감옥에 가겠다. 앞서 말한 나의 모든 발언에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이판은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중화권에서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인 엑소·엑소M 멤버로 활동하던 중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제 확인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떠나 독자 활동을 시작했다. 해당 소송은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라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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