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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미국인 모리카와, 디 오픈 첫 출전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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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미국인 모리카와, 디 오픈 첫 출전해 우승

입력
2021.07.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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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모리카와가 19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클라레 저그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샌드위치=AP

콜린 모리카와가 19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클라레 저그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샌드위치=AP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49번째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은 주인공이 됐다.

모리카와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린 모리카와는 작년 8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메이저대회 2승 고지에 올랐다. 그는 이번이 메이저대회 8번째 출전이었다.

첫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PGA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디오픈도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많았지만, 두번이나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24세의 모리카와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5세 이전에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두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통산 5승째.

일본계인 모리카와는 도쿄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일본은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우승하고, 가장 오래된 디 오픈에서 일본계 선수가 우승해 희색이다. 다만 모리카와는 국적이 미국으로 도쿄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다.

모리카와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내 능력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모리카와는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역전극를 펼쳤다.

우스트히즌의 4번 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가 된 모리카와는 7∼9번 홀 연속 버디로 3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우스트히즌은 가장 쉬운 7번 홀(파5)에서 세번째샷을 벙커에 집어넣으며 1타를 더 잃어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물러 앉았다.

우스트히즌 대신 2017년 디오픈 우승자 스피스가 추격에 나섰다. 초반 2개의 보기로 주춤했던 스피스는 7번 홀(파5) 이글, 9번 홀(파4) 버디로 반등했다. 스피스는 10번(파4), 13번(파4), 14번 홀(파5) 연속 버디로 1타차까지 쫓아왔다.

모리카와는 14번 홀 버디로 다시 2타차로 달아났다. 15번 홀(파4)에서 모리카와는 두번째샷을 러프로 보냈지만, 3m 파퍼트를 집어넣어 위기를 넘겼다.

모리카와는 남은 4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스피스 역시 버디를 보태지 못해 2타차 우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스피스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올해 2차례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6차례 준우승했던 우스트히즌은 1타를 잃고 공동3위(11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존 람(스페인)이 4언더파 66타를 때려 우스트히즌과 공동3위에 올랐다. 안병훈(30)은 3언더파 67타로 힘을 내 공동26위(3언더파 277타)로 순위가 올랐다. 안병훈은 디오픈 최고 성적인 2014년 공동 26위를 뛰어 넘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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