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식품ㆍ건강제품 이야기] 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장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2조9,5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고, 2015년 기준으로는 연평균 12.8%로 꾸준히 성장했다. 늘어나고 있는 수요만큼 건강기능식품을 슬기롭게 선택하고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건강기능식품을 택할 때는 먼저 나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효과를 주는 기능성 원료와 성분을 사용해 정제, 캡슐, 환 등의 형태로 1회 섭취가 용이하도록 제조·가공한 것이다.
인체에 유용한 성분은 영양 성분과 기능성 원료로 나뉘는데, 영양 성분은 일상생활 중 식사로 섭취해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보충하기 위한 것(28종)이고, 기능성 원료는 주로 생리 활성 기능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313종)이다. 생리 활성 기능은 장 건강, 관절·뼈 건강, 콜레스테롤 개선, 체지방 감소, 면역 기능, 피부 건강 등 33개 분야가 있다.
이에 따라 내가 인체 생리학적·구조적 효능 증진을 필요로 하는지, 영양학적으로 부족한 성분의 보충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구매하려는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인지를 확인한다.
정식 신고된 건강기능식품에는 제품 앞면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마크와 문구가 표시돼 있다. 식약처에서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것은 국내·외 안전성 정보와 과학적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엄격히 심사해 안전성과 기능성이 확보된 것이다. 최신 과학적 자료를 근거로 재평가해 안전성 및 기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받는다.
내게 알맞은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다면 올바르게 섭취하는 법을 유의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표시된 적정량과 주의사항을 지켜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때 비로소 기능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일일 섭취량과 섭취 시 주의사항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 결과와 과거 이상 사례 등을 검토해 설정된 것이다.
물론 개인 체질에 따라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럴 땐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는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센터’에 전화(1577-2488)나 온라인(foodsafetykorea.go.kr)으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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