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스라엘과 스와프(교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양국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제공한 70만 회분의 백신이 이번 주부터 국내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며 “백신 수급 시기가 국가별로 다른 상황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백신 교환은 국제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달 13일 취임한 베네트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이 제공한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은 이달 7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백신 스와프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9~11월 같은 물량을 반환키로 했다. 베네트 총리는 “양국이 서로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베네트 총리는 “한국은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초기부터 코로나 위기를 잘 관리한 모범 사례”라며 “한국의 방역 전문가를 추천해 주시면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방역에서 비교적 성공했고, 이스라엘은 접종에서 모범을 보인 국가이므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한다면 코로나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스라엘과 한국은 기술 혁신 강국으로 협력 여지가 많다”며 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감사 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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