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대 오르다 -2.9% 내려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도 급락
두 달 만에 주식 거래가 재개된 아시아나항공이 16일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함께 거래가 재개된 자회사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도 7~9%씩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시초가보다 2.86% 내린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급등하며 장중 14.58% 급등한 2만2,000원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점차 상승폭이 꺾이더니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억 원, 18억 원어치씩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27억 원어치를 팔아 치운 결과였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이날 거래가 재개된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는 각각 7.29%, 9.11%씩 급락했다. 두 종목 역시 개장 초반 7%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대한항공(+0.32%), 티웨이항공(+0.13%), 제주항공(+1.89%) 등 다른 항공사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전날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세 기업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심의를 진행하고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지난 5월 26일 자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51일 만이다. 이날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거래 정지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 견제와 감시로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의 거래 정지 직전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1만7,200원(시가총액 1조2,8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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