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종합계획 수립... 1,700억 원 투입

임진각 전망대에서 한 관광객이 망원경을 통해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토록 추진에 나서는 등 향후 5년간 미래 청사진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위험한 DMZ에서 안전한 DMZ’라는 비전을 통해 도민 체감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5대 추진전략, 34개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이번 종합게획은 ‘경기도 DMZ 보전 및 활성화 지원 조례(제4조)’에 따른 조치로 전쟁과 갈등의 상흔이 남아 있는 DMZ를 평화와 안전의 터전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DMZ의 환경·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지역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진행한다.
또 DMZ 일원에 관광거점마을을 육성,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조성하고, 도보길(자전거길)을 만드는 등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DMZ 남북 평화 협력을 위해 ‘DMZ 평화공원’을 조성, 국제평화지대화와 항구적 평화 공존의 디딤돌로 만든다는 구상도 담겼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 관련 추모시설 건립 및 추모 행사, 옥류관 등 공동편의시설 운영으로 교류협력의 신 영역을 개척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민간통제구역 안쪽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 등 DMZ 일원 관광지와 연계한 거점시설 육성과 평화생태공원 및 한반도 평화벨트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뢰 제거 국제협력사업’도 추진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합문화예술 축제인 ‘Let’s DMZ 평화예술제’를 지속 개최하고 정전 7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 DMZ의 가치와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210억 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모두 1,7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준영 도 평화협력국장은 “유동적인 남북관계, 연차별 사업 시행 등의 성격을 고려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간의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이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이라며 “향후 5년간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로 더 안전하고 풍성한 DMZ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