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주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왼쪽부터 차례로)이 '편먹고 공치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골린이부터 프로 선수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출연자들이 '편먹고 공치리'를 빛낼 예정이다.
16일 오후 SBS '편먹고 공치리'(이하 '공치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안재철 PD와 이경규 이승엽 이승기 유현주가 참석했다.
'공치리'는 열혈 골퍼 이경규 이승엽 이승기와 유현주 프로가 연예계 골프 고수들과 함께 '편먹고' 대결을 펼치는 신개념 골프 예능이다. 연예계 골프 고수들이 대거 출연해 신선한 조합으로 편먹고 펼치는 대결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경규가 '편먹고 공치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출연자·편먹기·방송 내용이 차별화 포인트"
앞서 수많은 골프 예능들이 안방 극장을 찾았다. 자연스레 '공치리'에겐 숙제가 생겼다. 차별화 포인트 만들기다. 이에 대해 안 PD는 "차별화 포인트가 세 가지 정도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MC들이 600만 골프인 모두를 대변할 수 있다. 그리고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신선한 뉴 페이스가 있다"고 했다. 또한 "골프 인구의 대다수의 심정을 백돌이 이승기씨가 보여줄 수 있다. 이승기씨가 실수도 하지만 멋진 샷에 성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의 신, 골프 버라이어티의 원조 이경규씨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엽 위원님이 예능 첫 도전이라고 하셨는데 아시아 홈런왕의 시원한 장타가 나온다"고도 설명했다. 안 PD는 "유현주 프로님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함께해주시는데 아트샷을 담당하고 계시다. 싱글 골퍼 같은 분들께서 유현주 프로님께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편을 먹고 치니까 개인 스포츠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공치리'의 장점 중 하나다. 안 PD는 "내 편을 향한 환호가 있고 상대편을 향한 멘탈 흔들기가 있다. 편을 먹고 치니까 개인 스포츠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집과 방송 내용이 골프 승부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모든 출연자, 게스트들의 감정 변화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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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편먹고 공치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케미스트리 어마어마해"
"출연자들의 케미스트리가 어마어마하다"는 안 PD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 유현주의 남다른 호흡은 제작발표회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것은 이경규와 이승기의 단짠 케미스트리다.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하기도 하고, 장난스레 고발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이승기씨의 스윙이 정말 멋지다"며 훈훈한 칭찬의 말을 하더니 "공에 안 맞는다는 게 단점이다.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매력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기는 "이경규 선배님을 '집사부일체' 사부로 모셨던 적이 있는데 정말 좋았다. 많은 분들이 이경규 선배님이 어렵고 화를 많이 낸다고 생각하신다. 선배님께 그런 부분이 없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선배님께 골프는 물론, 예능까지 배웠다"고 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도 이경규 선배님은 짜증을 안 내신다. 짜증은 제작진에게만 몰래 가서 내신다"고 이야기했다. "선배님과 함께하는 게 정말 즐겁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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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편먹고 공치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골프 선수들 대단해"
야구선수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은 이승엽은 "골프와 야구는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를 그만두고 골프를 치면서 내가 이 운동을 금방 점령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포기했다. 그 정도로 골프라는 스포츠가 어렵다. 야구보다 멘탈이 강해야 한다. 예전에는 골프 선수들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지만 골프를 하면서 그들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골프의 매력으로"시작할 때부터 장갑을 벗을 때까지 결과를 모른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단 한 번이라도 흥분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골프를 하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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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가 '편먹고 공치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이승기, 발전 가능성 높아"
유현주는 "연령을 초월해서 모두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골프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출연자로는 이승기를 꼽았다. 이승기는 "유 프로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이경규 선배님을 이기면 선배님이 삭발하시기로 했다. 중간부터 삭발을 하시면 보는 분들도 불편하실 수 있어서 마지막화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경규는 삭발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기는 "초심자의 반란을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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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가 '편먹고 공치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너무 재밌어서 문제"
이경규는 골프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나섰다. 이어 "너무 재밌다는 게 단점이다. 그게 문제다. 재밌기 때문에 계속 하게 된다. 30년 동안 했다"고 말했다. "상대방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속이 시원하다"고도 했다.
반면 이승기는 "매력을 잘 모르겠다. 이 프로그램을 하며 집에 가고 싶었던 적이 많다. 처음으로 방송 중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능은 즐겁게 해야 하는데 골프는 못 치면 웃음이 안 나온다. 못 치는 날 보며 이경규 선배님이 즐거워하실 때 집에 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프의 매력을 찾아가는 중이다. 좋은 건 절대적인 1등이 없다는 거다. 누구든지 한 번쯤은 실수하고 무너진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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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편먹고 공치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유쾌한 골프 예능, 웃으며 봐주길"
이경규는 "요즘 골프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저희 프로그램은 차별화 돼 있다. 새로운 재미와 행복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정말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예전부터 좋아했던 형님, 동생, 그리고 유 프로가 있어서 재밌게 하고 있다. 운동을 하며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현주는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골프의 대중화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색다른 조합으로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골프가 진중한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우리는 유쾌하고 즐겁게 치고 있다. 잠드시기 전에 웃으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편먹고 치는 골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공치리'는 이날 오후 11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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