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블루투스에 송신기 연결
수영하며 음악 듣고 자세 코칭 레슨까지?
스마트 고글도 출시...수영 거리, 시간 등 기록
여름철 물놀이 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영을 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이어폰은 방수 자체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수중에서도 휴대폰과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 음악은 물론, 오디오북, 수영 코치까지 청취가 가능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에 판매되는 방수 무선 이어폰은 100~300달러 정도(약 12만~36만 원)의 가격대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전문가는 물론 여름 물놀이에 나선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미국 기업의 ‘자이고 헤드셋(Zygo headset)’이다. 무선 이어폰과 송신기로 구성된 자이고 헤드셋은 방수 가능 이어폰을 착용하고 송신기를 휴대폰 블루투스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제품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수영장에서 150개 넘는 자세 교정 레슨을 들으며 연습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3시간까지 이용 가능해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다른 제품인 ‘애프터쇼크 엑스트레이너(Aftershokz xtrainers)’는 수중에서 음악을 듣는 건 가능하지만 블루투스 연결이 불가능해 이어폰에 따로 저장해 놓은 플레이 리스트만 청취가 가능하다. 다만 무게가 28g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고, 4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1,200곡의 음악 저장이 가능해 블루투스 연결이 안 된다는 점이 크게 아쉽진 않다는 평가다.
‘피니스 듀오(Finis Duo)'는 이어폰을 귀에 직접 꽂는 게 아닌 수경에 꽂아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제품에 비해 위생적으로 더 낫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고글도 출시되면서 수영 연습에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스마트 고글을 사용하면 수영 시간과 거리 등을 휴대폰 앱으로 기록, 확인이 가능해 수영 초보자와 프로 선수 모두에게 코치 역할을 해준다. 미국 기업 피니스에서 출시한 스마트 고글은 수영 시간과 거리는 물론 페이스, 휴식시간, 자세, 소모된 열량까지 알려준다. 고글 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수영을 하는 동안 디스플레이를 통해 거리와 속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다만 방수 무선 이어폰이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시중 출시 제품의 휴대폰과 블루투스 연결은 평균 수심 60㎝가 한계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수영을 분석하며 효율적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방수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 고글을 많이 찾는다”며 “기술이 좀 더 개발되면 물속 깊은 곳까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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