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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21살 박부근 이등상사,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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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21살 박부근 이등상사,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21.07.16 14:00
수정
2021.07.16 14: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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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발굴 5년 만에 신원 확인

국방부는 유해발굴감식단이 2016년 10월 7일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전사자의 신원이 고 박부근 이등상사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5년 전 유해 수습 당시 함께 발견된 박 이등상사의 유품.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유해발굴감식단이 2016년 10월 7일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전사자의 신원이 고 박부근 이등상사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5년 전 유해 수습 당시 함께 발견된 박 이등상사의 유품. 국방부 제공

5년 전 강원 양구에서 발굴된 6ㆍ25 전사자 신원이 고(故) 박부근 이등상사로 확인됐다. 20대 초반 조국의 부름에 응했던 국군 용사는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6년 10월 7일 강원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전사자의 신원이 박 이등상사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1929년 8월 경북 구미시 산동면에서 태어난 박 이등상사는 장남으로 집안 생계를 이끌다 21세가 되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참전했다. 이후 백석산ㆍ어은산 전투(1951년 9월 30일~10월 28일)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전선의 요충지였던 백석산 일대에선 전쟁 기간 내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5년 전 박 이등상사의 유해가 수습될 당시, 플라스틱 숟가락과 M1ㆍ카빈 탄피 등 유품 23점도 같이 발견됐다. 그의 신원은 형제 중 유일한 생존자인 동생 귀선(82)씨의 요청으로 유해발굴감식단 탐문관이 자택을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덕에 극적으로 밝혀졌다. 귀선씨는 “오빠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 가족 모두 안타까움과 슬픔에 긴 세월을 보냈다”며 “살아생전에 오빠를 찾아 현충원에 보내드리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그 바람이 이뤄져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이등상사의 유해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 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국방부가 2000년 유해 발굴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6ㆍ25 전사자는 166명이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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