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티켓 구매했던 사람이 일정 연기해
낙찰에서 탈락했던 다먼에게 연락
최고령·최연소 우주여행 기록 동시에 세울 듯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20일 우주여행 마지막 승객으로 확정된 네덜란드 출신의 18세 남성 올리버 다먼. AP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첫 우주여행을 함께할 마지막 승객이 공개됐다. 올 가을 대학 입학을 앞둔 18세 네덜란드 청년이 그 주인공이다. 경매를 통해 2,800만 달러(약 312억6,000만 원)에 티켓을 낙찰받았던 사람은 일정 문제로 이번 여행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이미 탑승이 예정된 82세 여성을 고려한다면, 베이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은 첫 우주여행에서 최고령·최연소 기록을 한 번에 세우게 됐다.
블루 오리진은 15일(현지시간) 18세 네덜란드 남성 올리버 다먼을 20일 진행될 우주여행의 마지막 승객으로 발표했다. 다먼은 평생 우주에 큰 관심을 가져온 열렬한 애호가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엔 1년간 휴식하며 민간 비행사 자격증을 땄다. SNS엔 블루오리진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관심 항목으로 설정돼 있다. 올 가을부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이로써 베이조스의 첫 우주여행을 함께할 승객이 모두 확정됐다. 베이조스는 그의 남동생,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비행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80대 할머니 월리 펑크, 다먼과 함께 20일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로 향한다.
다먼은 경매를 통해 우주여행 참가 자격을 얻었던 신원 미상의 인물 대신 승객으로 선택됐다. 해당 인물이 일정 조율 문제로 20일 여행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다. 낙찰자는 대신 다음번 우주여행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블루오리진은 공석이 생기자 경매에서 탈락했던 다먼에게 연락했다. 여성이란 이유로 우주비행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펑크의 최고령 우주비행이 예정돼 있기에, 최연소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다먼을 선택한 것이다. 이날 여행 사실이 공개되자 다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멋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경매에는 다먼 대신 사모펀드 업체인 서머셋 캐피털 파트너스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대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리진은 다먼이 우주여행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경매를 통해 확보된 돈과 마찬가지로 자선단체를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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