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남북한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쫑 서기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2019년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하고,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베트남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쫑 서기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인 대화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통화는 쫑 서기장이 지난 1월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3차례 연임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 서기장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다.
문 대통령은 또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쫑 서기장은 “미얀마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미얀마의 평화ㆍ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가 베트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국민 및 기업의 안전과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쫑 서기장은 “한국과 베트남 정당 간의 협력, 국회 간 협력, 차세대 지도자 간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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