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유승신 대표 등 이사 6명 해임안 부결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이사 2명 선임안은 가결
주가는 8.5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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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지난 5월 25일 서울 강서구 헬릭스미스 사옥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헬릭스미스 경영진 해임안이 상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측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헬릭스미스는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한 결과 김선영·유승신 대표 등 이사 6명의 해임안이 부결됐다고 15일 밝혔다. 소액주주들이 이사로 추천한 최동규 전 특허청장과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 선임안은 가결됐다.
헬릭스미스는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치료제 '엔젠시스' 성공의 극대화, 책임경영을 위해 각 이사들의 역할과 책임을 일부 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들과는 상호 대화, 비방 중지, 고소 및 고발 취하 등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창업주 유승신 대표는 "이번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회사의 시스템과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규 선임된 2명의 이사와는 긴밀하게 협조해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높이고 헬릭스미스를 세계적으로 우수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은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사내·외 이사를 해임하고 별도의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위원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제출하면서 소집됐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엔젠시스 임상 3-1상 실패 이후 무리한 유상증자, 위험자산 투자 등으로 주가가 곤두박칠해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소액주주들의 경영진 교체 시도가 실패로 끝난 이날 헬릭스미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헬릭스미스는 전일 대비 8.57%(2,850원) 내린 3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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