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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수 감소 동해 '탁자볼락', 인공 종자 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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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수 감소 동해 '탁자볼락', 인공 종자 생산 성공

입력
2021.07.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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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5년 연구 끝에 결실
어린 10만 마리 포항·울릉에 각 절반씩 방류
道, "고급 어종 연구해 동해를 황금어장으로"

어미 탁자볼락.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제공

어미 탁자볼락.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제공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개체 수 감소로 어획량이 줄고 있는 동해안 고급 어종인 ‘탁자볼락’의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15일 수산자원연구원에 따르면 5년 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탁자볼락의 종자 생산에 성공해 이날 어린 고기 10만 마리를 포항과 울릉해역에 절반씩 나눠 방류했다.

부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탁자볼락.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제공

부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탁자볼락.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제공

탁자볼락은 생김새가 볼락이나 열기처럼 생겼지만, 짙은 검은빛을 나타내 ‘검정열기’로 불린다. 일본 북부와 사할린 등 주로 차가운 물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선 동해 중북부에 산다. 회로 먹었을 때 맛있지만, 말린 뒤 구워 먹어도 맛이 좋아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어종이다.

하지만 개체 수 감소로 어획량이 급감하자,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 2016년 종 보존 및 시험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원은 우량 개체만 선별적으로 수집한 뒤 어미 양성과 관리에 집중했다. 특히 탁자볼락의 생물학적 특성을 끈질기게 연구했고, 그 결과 국내서 처음으로 인공 종자 생산을 이뤄냈다.

어린 탁자볼락.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제공

어린 탁자볼락.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제공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탁자볼락의 인공 종자 생산 성과는 사라져가는 동해안 고급 어종의 복원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며 “독도새우, 전복, 해삼 등 다양한 어종 연구에도 힘써 동해를 황금어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덕=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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