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대응 업체들
충남도 유치노력...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성과
2년 전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맞서 반도체 소재 기업유치에 공을 들여온 충남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충남도는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5개국 5개 글로벌 우량기업 대표와 천안·아산·공주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자유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기업은 화학과 반도체 소재 연구개발 기업 등으로 미국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 프랑스 메르센코리아, 룩셈부르크 로타렉스코리아, 독일 아마쎌지오스에어로젤스, 대만 웅진식품 등이다.
5개 기업은 천안 외투지역과 천안5외투지역, 공주 유구농공단지, 아산탕정일반산단에 5년 동안 1억350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시설과 생산공장 등을 신·증축한다.
세계 최대 화학회사인 듀폰의 자회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는 천안 외투지역 및 3산단 기존 공장 내 11만9,932㎡에 3000만 달러를 투자, 반도체용 첨단소재 연구개발 시설을 건립한다.
이곳에서는 32명의 연구원이 반도체용 첨단 EUV 포토레지스트, CMP 패드 및 패키징 재료 등을 연구한다.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이 안정될 전망이다.
메르센코리아는 반도체용 그라파이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950만 달러를 투자, 천안 외투지역 2만3,825㎡에 생산공장을 증축한다.
로타렉스코리아는 아산탕정일반산업단지 1만2,609㎡에 9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신축, 반도체 고순도 가스용 부품을 생산한다. 룩셈부르크 기업인 로타렉스는 세계 1위 실린더용 특수가스 밸브 생산업체다.
이들 기업은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하자 충남도가 반도체 소재 기업 유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다.
아마쎌지오스에어로젤스는 천안5외투지역에 3,000만 달러를 투자, 초단열·초경량 차세대 단열재인 에어로젤 블랭킷을 생산해 해외 수요도 나선다.
2019년 2월 대만 대표 식품업체인 유니 프레지던트가 지분 74.74%를 인수한 웅진식품은 유구농공단지 내 5만㎡의 터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웅진식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 공장 및 설비를 증축·증설해 현 공장의 제품 생산과 물류 처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는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향후 5년 동안 1조9,161억 원의 매출 신장과 1,950억 원의 수출 효과, 242명의 신규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발표 2년이 되는 7월, 반도체 관련 3개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우량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게 된 점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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