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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짐싸 귀국한 한국인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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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짐싸 귀국한 한국인 역대 '최대'

입력
2021.07.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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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제인구이동통계
해외 장기 체류하다 입국한 국민 44만 명… 40% 증가
외국인 입국 23만 명<출국 36만 명…11년 만 처음

6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시스

6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다 귀국한 한국인 수가 4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크게 위축됐지만, 국민들은 ‘안전한’ 한국으로 대거 돌아온 것이다.

통계쳥이 15일 공개한 국제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제 이동자는 내국인과 외국인 포함 총 123만4,000명으로, 2019년(146만7,000명)보다 15.9%(23만3,000명) 줄었다. 입국자는 10.1%(7만6,000명) 줄어든 67만3,000명, 출국자는 21.9%(15만7,000명) 감소한 56만 명으로 집계돼 총 11만3,000명이 국내에 순유입됐다. 통계청은 매년 입국, 출국 후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내·외국인을 집계하고 있다.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해보다 46.8%(20만5,000명) 줄어든 2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던 2009년(23만3,000명) 이후 입국자 수가 가장 적다.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입국한 외국인은 31.6%, 취업을 위해 들어온 해외 인력은 54.3% 급감했다.

이와 반대로 해외에 장기 체류하다 귀국한 한국인은 대폭 늘었다. 지난해 한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41.5%(12만9,000명) 늘어난 44만 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국내로 돌아온 한국인이 4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국인의 해외 출국도 상당수 줄어들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출국도 감소했지만, 한국인 출국자 감소 폭보다는 덜하다. 지난해 한국을 떠난 국민은 전년 대비 31.9%(9만3,000명) 급감한 19만9,000명으로 집계된 반면, 외국인 출국은 15.0%(6만4,000명) 감소한 3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순유입은 2019년(1만9,000명)의 12배가 넘는 24만1,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입국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12만8,000명 순유출되면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출국자가 입국자 수를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자 면제 조치를 잠정 정지하면서 외국인 입국이 줄고, 기존 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연장으로 출국도 감소했다"며 "이미 출국한 한국인 유학생, 파견자들이 많이 귀국한 반면, 출국 자체는 줄어들면서 (내국인은)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입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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