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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제주4·3 진실규명 나선다

입력
2021.07.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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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제주4·3기념사업회·유가족회 출범

제주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 유족들이 4·3희생자 넋을 기리고 있다. 김영헌 기자

제주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 유족들이 4·3희생자 넋을 기리고 있다. 김영헌 기자



미국에서 제주4·3 진실 규명을 위한 4·3기념사업회 및 유가족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5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에 따르면 재미 제주4·3기념사업회 및 유가족회가 오는 16일 온라인 화상시스템인 줌(Zoom)을 통해 공식 출범식을 개최한다. 재미 4·3기념사업회·유가족회 회장은 4·3유족이자 미국에서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했던 언론인 양수연씨가 맡았다. 부회장은 재미 유가족회 준비위원장인 한의사 양영준씨, 사무총장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제주 4·3관련 박사논문을 준비하는 김유정씨가 각각 선임됐다.

기념사업회·유가족회는 이민자 4·3희생자 유족 찾기와 명예 회복, 4·3 진실규명, 차세대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차세대 교육과 관련해 4·3을 알리기 위한 국제 학술 교류 단체 '월든 코리아' 프로젝트를 장기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월든 코리아는 미국과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기획위원을 선발해 4·3국제 학술전략 포럼 및 영문 저널을 기획 제작한다. 기념사업회·유가족회는 또 미국 주요 도시에 4·3 기념비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회 관계자는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재미 제주4·3기념 사업회·유가족회의 출범은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운동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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