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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흐름을 바꾼 선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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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흐름을 바꾼 선거의 역사

입력
2021.07.15 15:46
수정
2021.07.15 18:5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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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ㆍ물품 살포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지며 이승만 정권의 3ㆍ15 부정선거 이래 최악의 선거라는 평가를 받았던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 포스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금품ㆍ물품 살포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지며 이승만 정권의 3ㆍ15 부정선거 이래 최악의 선거라는 평가를 받았던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 포스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선거는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이기도 하고 정치공학에 의한 흥미진진한 게임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의 꽃이 피기 전엔 대국민 사기극인 적도 있었고, 웃지 못할 부끄러운 코미디인 때도 있었다. 21세기에조차 댓글 조작 같은 정치 공작으로 훼손되기도 한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는 현직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인 저자가 해방 이후 70여 년간 치러진 50여 차례의 선거가 한국 정치의 향방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되돌아본 책이다. 분단을 앞두고 실시한 최초의 선거부터 ‘닭죽 사건’ ‘샌드위치 표’ 등 기상천외한 부정행위로 점철됐던 독재 시대의 선거, 독재 세력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이 혁명을 이끌어냈던 선거, 진보와 보수가 엎치락뒤치락 치열하게 경쟁했던 선거 등이 우리 정치사의 가장 극적인 순간들을 보여준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ㆍ김현성 지음ㆍ웅진지식하우스 발행ㆍ460쪽ㆍ1만7,000원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ㆍ김현성 지음ㆍ웅진지식하우스 발행ㆍ460쪽ㆍ1만7,000원

저자는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정치적 격변들이 그 직전에 치러진 선거에서 이미 예고됐다면서 하나의 선거가 다른 선거, 다른 사건과 연관돼 어떻게 큰 흐름을 만들어냈는지 읽어낸다. 여러 선거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각종 이색 기록, 선거와 관련한 지식, 전직 대통령과 거물 정치인의 젊은 시절이 담긴 홍보물 이미지 등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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