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고파"
2억 달러 기부... 20일 우주여행 출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17년 5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우주 관광 개발을 밝히고 있다. 콜로라도=로이터 자료사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일(현지시간) 우주 여행을 앞두고 미국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협회에 2억 달러(약 2,30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1846년 협회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금이다.
14일 베이조스는 성명을 내고 “스미스소니언은 미래를 만들고 꿈을 꾸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과학과 발명, 우주에 대한 사랑은 저에게 도움이 됐고, 이번 기부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조스가 내는 기부금 2억 달러 중 7,000만 달러는 항공우주 박물관 시설 개선에 쓰인다. 나머지 1억3,000만 달러는 대규모 과학교육 시설을 건립하는 데 사용된다. ‘베이조스 학습센터’로 정해진 이 시설은 미국 수도 워싱턴의 내셔널 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선 학생들의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교육을 촉진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역사적 기부는 세계적 수준의 학습 센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베이조스는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인 20일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나선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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