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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유흥용 막히자... 홈술 겨냥한 맥주 '할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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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유흥용 막히자... 홈술 겨냥한 맥주 '할인 전쟁'

입력
2021.07.15 04:30
수정
2021.07.15 09:5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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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경쟁적 '가격 인하'
오비맥주 출고가 조정에 하이트진로 '맞불'
거리두기 격상에 가정용 시장 강화 전략도

오비맥주가 올해 1월 출시한 '한맥'(왼쪽)과 하이트진로가 2019년부터 판매 중인 '테라'. 각 사 제공

오비맥주가 올해 1월 출시한 '한맥'(왼쪽)과 하이트진로가 2019년부터 판매 중인 '테라'. 각 사 제공

8월 성수기를 앞둔 맥주업계에서 1, 2위 간 '가격 할인' 경쟁이 벌어졌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유흥용 주류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자 출고가 인하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이다. 주류가격신고제가 도입된 2019년부터 잦은 출고가 조정으로 업계의 눈총을 받는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도 가격 싸움에 뛰어들면서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출고가 할인하는 속내

하이트진로는 가정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테라 500㎖ 캔에 한해 15일부터 출고가를 기존 대비 15.9% 할인한다고 14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어려운 시기 소비자에게 직접적 혜택을 주고 가정용 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내세웠지만 업계는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맥주가 없어서 못 판다"는 성수기에 이 같은 큰 폭의 출고가 인하는 전례가 없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초부터 유흥업소 위주로 판매 강화 프로모션을 준비했는데,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판로가 막히자 '홈술'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앞서 업계 1위 오비맥주는 지난달 한맥 500㎖ 캔 출고가를 1,691원에서 1,515원으로 10.4% 인하했다. 올해 4월엔 기존 355㎖ 캔 출고가(1,239.16원)보다 14.5% 저렴한 375㎖ 캔(1,119.20원)을 8개 묶음팩으로 내놓기도 했다. 375㎖가 355㎖보다 싼 '역전 현상'에 대해 오비맥주는 "묶음팩으로 판매하는 할인상품이라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출고가 조정이 잦아진 건 2019년 주류가격명령제가 폐지되면서다. 주류가격신고제로 전환되면서 주류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게 됐지만 도소매상들은 거래 혼선과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전 제품 출고가를 일괄적으로 조정했다면 지금은 회사별 전략과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별, 용량별로 출고가를 변동하는 게 빈번해졌다"고 말했다.

주류 도매상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이라 아직까지 재고관리, 자금운용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향후 병맥주 등 업소용 제품으로도 출고가 조정 정책이 확대될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관계자는 "출고가 조정이 잦으면 소매점 유통 단계에서 가격 책정을 할 때 혼란이 생기니 보다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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