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도공과 손 잡고 진입·산책로?정비
앞으로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놓고 걸어서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영면해 있는 국립 망향의 동산을 방문 참배할 수 있다.
14일 충남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한국도로공사와 '망향휴게소~망향의동산 연결도로 조성'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고속도로 하부 통로와 농로길 개선을 통해 휴게소에서 망향의 동산을 잇는 연결로 조성이다.
사업에는 시비 6,000만 원을 포함, 모두 4억6,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천안시와 도로공사는 휴게소 내 공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수로 암거로 통하는 계단과 농로를 정비하고 조명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 방문객들은 걸어서 망향의 동산을 방문할 수 있다. 산책로를 완성하면 망향의 동산을 둘러보고 휴게소로 돌아오는 데에는 1시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망향의 동산은 해외에 이주해 살면서 연고지가 없거나 조국에 묻히기를 원하는 해외 동포를 위한 국립묘원으로 1976년에 개설했다.
이곳에는 일제 징병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분들을 중심으로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와 위안부 할머니 등의 유골 1만3,000여기가 안치돼 있다.
천안시는 휴게소 이용객과 지역주민에게 망향의 동산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알리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계획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망향휴게소 이용객이 많은 만큼 이번 연결도로 조성으로 망향의 동산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우리의 아픈 과거를 기억하기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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