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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늘어나는 가계대출… 상반기 증가액 41조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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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늘어나는 가계대출… 상반기 증가액 41조로 '역대 최대'

입력
2021.07.14 15:00
수정
2021.07.14 1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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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은행 가계대출 한 달 만에 다시 '6조 원' 늘어나
지난해 상반기 대비 1조 원 늘어나 역대 최대치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 원 이상 늘어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도 41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30조4,00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3,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에는 SK아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반환된 영향으로 2014년 1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1조6,000억 원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이끌었다. 주택매매·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면서 6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752조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 원 늘어났다. 6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77조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3,000억 원 느는 데 그쳤다. 은행들이 신용대출 증가세를 막고자 우대금리·한도 등을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41조6,000억 원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40조6,000억 원)보다 1조 원이나 증가했다. 상반기 중 4월에는 공모주와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한 달 증가액 기준 사상 최대치인 16조2,000억 원이 늘어나기도 했다.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5조1,000억 원 증가해 6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6조1,000억 원 증가해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1조1,000억 원 감소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6월 가계대출이 증가로 전환한 것은 지난 5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대출이 감소했던 요인이 컸다"며 "은행 가계대출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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