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삼성 일가에 대한 대주주 변경안 승인

고 이건희 (왼쪽에서 두 번째) 삼성그룹 회장이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0'을 찾아 이부진(왼쪽부터)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금융위원회가 13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해 삼성생명 대주주로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에 대한 삼성생명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상속 등으로 주식을 취득해 보험사 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26일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했다. 삼성생명 최대 주주였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20.76%)을 상속받아, 대주주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6분의 2, 6분의 1을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을 기존 0.06%에서 10.44%로 늘리면서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대주주 변경 심사는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에 대해 진행됐다. 금융위는 두 사람에 대해 △임원 결격 사유 △건전한 금융거래 질서 저해 사실 여부 등을 따져본 후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0.06%를 취득한 2014년 이미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 이번 심사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은 금융감독원의 삼성생명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거쳐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삼성생명 최다 출자자가 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서 금감원으로부터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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