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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열었다가 코로나 16명 감염...완도 금일읍장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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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열었다가 코로나 16명 감염...완도 금일읍장 '직위해제'

입력
2021.07.13 17:01
수정
2021.07.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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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이용 수칙 어긴 신지·소안면장 '주의 조치'


완도군청 전경

완도군청 전경



전남 완도군은 취임식 축하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물의를 빚은 금일면 A읍장을 직위해제했다고 13일 밝혔다.

완도군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방역수칙 관리소홀에 따른 무리를 야기한 데 책임을 물어 A읍장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 또 같은날 취임식을 한 신지면과 소안면장은 주의 조치 했다.

군 인사위원회는 직위해제 기간을 최장 3개월로 군은 감사계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기간을 정하기로 했다.

A씨는 앞선 1일자 완도군 인사에서 사무관 승진의결과 함께 금일읍장으로 발령난 후 5일 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광주에서 온 지인과 친구 등 11명이 식사모임을 가졌고 이 가운데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식사모임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 부인과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해조류 가공업체의 외국인 종사자 11명도 양성판정을 받는 등 총 16명이 감염됐다.

군은 밀접촉자 40여명을 자가격리 하거나 안심숙소에 입소시키고, 금일읍 다목적센터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금일읍사무소 직원들은 내일부터 업무에 복귀하지만 마을회관 등은 당분간 폐쇄한다.

군 인사위원회는 5일과 6일 취임식을 한 신지와 소안면장은 주의 조치했다. 이들 면장은 1m 거리두기, 출입자명부 작성, 발열 체크 등 방역 이용 수칙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광주 확진자 등과 밀접 접촉한 금일읍 주민 2,100여 명에 대해 12일 코로나19 조사를 했지만 전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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