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발언
"국민 동의 없는 수신료 인상 막을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KBS의 수신료 인상 검토 방침에 반대하며 "필요하다면 수신료 거부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상적인 기관이라면 적자 상황에서 당연히 지출 구조조정 노력을 했겠지만, KBS는 적자에 아랑곳하지 않고 억대 연봉 잔치를 계속했다"며 "적자라면서도 대표적 폴리테이너 김제동씨에게 1회당 350만 원, 연 7억 원의 출연료를 퍼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실상 세금과 같은 국민 수신료를 강제 징수해가고 있으면서도 그 방송 내용은 국민 우롱, 편파방송 투성이라는 데 있다"며 "4월 7일 재·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페라가모 괴담을 부추기면서 여당의 실질적 선거운동원 역할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생일에 방송됐던 열린음악회 음악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곡으로 '송 투 더 문(song to the moon)'을 선정한 것은 또 어떤 일인가. 아무리 '문비어천가'를 부르고 싶다고 하더라도 공영방송이 이렇게까지 해서야 되겠나"라며 "국민의 동의 없는 수신료 인상, 우리 국민의힘은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실무 총책임자인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기모란 방역기획관 두 사람에 대한 즉각적 경질로 코로나 극복 의지를 국민에게 확인시켜주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무섭게 퍼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 보릿고개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2,000만 명분의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황당하게도 모더나 백신 예약은 14시간 만에 물량이 없어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힘을 모아야 할 때 힘을 엉뚱한 데 쓰고 있는 실무 책임자를 경질하지 않고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에 나서 주시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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