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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처장 사의 수용… "청소노동자 사망 조사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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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처장 사의 수용… "청소노동자 사망 조사에 최선"

입력
2021.07.13 14:45
수정
2021.07.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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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총장 명의 입장문 발표
"근무환경 점검해 보완책 마련"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외부에 게시된 청소노동자 죽음과 관련한 대자보에 추모 메시지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외부에 게시된 청소노동자 죽음과 관련한 대자보에 추모 메시지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이모씨가 휴게실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서울대가 총장 명의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정한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씨 사망을 두고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게 역겹다"고 언급해 논란이 된 구민교 학생처장에 대해선 보직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한 고인에 대해 과중한 노동 강도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며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8일 해당 사건을 둘러싼 '직장 갑질' 의혹에 대해 교내 인권센터에 조사 의뢰하고, 갑질 당사자로 지목된 안전관리팀장은 조사 기간에 다른 업무를 맡도록 조치했다.

오 총장은 또 "개인 의견이 대학본부의 입장으로 오해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자 어제 구 처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이를 수용했다"며 "이는 한 치의 거짓 없는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에 대한 의지를 학내 구성원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총장은 "청소업무 시설관리직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근무환경과 인사관리 방식을 다시 점검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업무 매뉴얼을 통해 업무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숨진 이씨가 기숙사 전층을 관리하며 매일 혼자서 쓰레기봉투 6, 7개를 나르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 부임한 기숙사 안전관리팀장이 이씨와 동료들에게 미화 업무와 무관한 영어·한자 시험을 보게 하고 복장을 단속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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