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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30년 태양광 발전 비용, 원전보다 저렴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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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30년 태양광 발전 비용, 원전보다 저렴해져”

입력
2021.07.13 16:3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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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의 도쿄전력 제1원전 인근 마을인 나미에마치에 조성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 후쿠시마=최진주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현의 도쿄전력 제1원전 인근 마을인 나미에마치에 조성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 후쿠시마=최진주 특파원

일본 경제산업성이 오는 2030년이 되면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드는 태양광 발전의 비용이 원자력 발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추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태양광 패널 가격은 낮아지는 반면 원전은 안전 대책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 비싸진다는 것이다.

동일본대지진 후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일본 정부는 태양열 단지 건설에 박차를 가했지만 2010년 당시 메가솔라(대규모 태양광 단지) 발전 비용은 1kW당 45.8엔에 달해 매우 높았다. 이에 높은 비용을 전기요금에 가산하는 방식으로 일본 국민이 부담해 왔지만, 태양광 패널 가격 하락으로 부담이 줄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2030년 태양광 발전 1kW당 8엔~11엔대, 원전은 11엔대 후반 이상"

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의 자문기관인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 워킹그룹은 최근 태양광과 원전뿐 아니라 풍력,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15종류의 발전 방식에 대해 전력 생산 비용을 2020년과 2030년으로 나눠 분석했다. 다만 발전소 건설비용이나 운영 비용만을 분석했고 송전망 접속비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2030년 시점의 태양광 발전 비용은 1kW(킬로와트) 당 8엔대 전반~11엔대 후반, 원자력 발전 비용은 11엔대 후반 이상으로 추산됐다. 원자력은 6년 전 추산에선 2030년 비용이 10.3엔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으나, 이번엔 안전 대책비용을 늘리면서 11엔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2020년 시점에서 원자력 발전 비용은 11엔대 후반 이상으로 태양광의 12엔대 후반보다 저렴했다.

발전 방식에 따른 1kW 당 전력 생산 비용(일본 경제산업성 추산)

발전 방식
2020년
2030년
석탄 화력
12엔대 후반
13엔대 후반~22엔대 전반
액화천연가스(LNG)
10엔대 후반
10엔대 후반~14엔대 전반
원자력
11엔대 후반 이상
11엔대 후반 이상
육상 풍력
19엔대 후반 9엔대 후반~17엔대 전반
해상 풍력
30엔대 전반
26엔대 전반
태양광(사업용)
12엔대 후반
8엔대 전반~11엔대 후반
태양광(주택)
17엔대 후반 9엔대 후반~14엔대 전반

다만 태양광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좌우되고 산간지역에 조성된 경우 송전 비용도 높아지는 등 채산성이 나쁜데, 이런 점은 이번 추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용지 확보도 쉽지 않다. 현재 태양광과 육상 풍력 발전을 합친 평지 면적 당 발전량은 일본이 1㎢ 당 59만kW로, 선진국에서 최대이기 때문이다. 평지가 부족해 산간지역에 태양광 단지 건설이 이뤄지면서 산사태나 홍수 등 재해 위험이 크다며 반대 여론도 높다.


"육상 풍력 싸지고 석탄 화력 비싸져"

한편 이번 분석에서 2020년에 1kW당 19엔대 후반이던 육상 풍력 발전 비용은 2030년엔 9엔대 후반~17엔대 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해상 풍력은 2030년이 돼도 26엔대 전반으로 추산돼, 2020년의 30엔대 전반보다는 낮아지지만 다른 발전 방식보다는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엔대 후반이던 석탄 화력 발전은 2030년 13엔대 후반~22엔대 전반으로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10엔대 후반이던 LNG는 2030년엔 10엔대후반~14엔대 전반으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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