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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타짜도 놓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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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타짜도 놓친 진행

입력
2021.07.14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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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최철한9단 백 신진서9단 패자조 4회전<2>

2보

2보


3도

3도


4도

4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올해도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명인전 외에도 중국의 셰커 8단과 응씨배 결승, 박정환 9단과의 쏘팔코사놀배 결승 등 국내외 8개 기전에서 생존 중이며 우승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 중 몇 개의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 올해 바둑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반상 밖에서도 TV 예능 출연, 남해군 홍보대사 위촉 등 활발한 활동으로 바둑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철한 9단은 흑1로 상변 백 진영을 파호하는 수를 선택했으나 방향이 다소 빗나갔다. 3도 흑1로 한발 더 다가서는 것이 급소 자리였다. 백2로 받을 때 흑3으로 안정을 취하면 실전과 달리 백 세력 역시 미생으로 남아 백도 부담되는 장면이었다. 실전 백6은 다소 아쉬운 악수 교환. 가만히 백10 자리에 연결하는 편이 나았다. 서로 실수를 주고받으며 백22까지 호각의 형세가 이뤄졌다. 흑23, 25 교환 후 두어진 흑27, 29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때 사용하는 수법. 다만 지금은 무리한 수법이었다. 백36으로 4도 백5, 7을 선수한 후 백9에 막았다면 백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흑10의 끊음은 백11의 단수에 팻감이 없어 패를 결행하지 못한다. 신진서 9단이 이 진행을 발견하지 못한 사이 최철한 9단은 흑39로 보강한다. 결국 흑41까지 흑이 조금 유리한 형세가 되었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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