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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여의도 '서울마리나' 경매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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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여의도 '서울마리나' 경매에 내놨다

입력
2021.07.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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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가 채권자인 서울마리나 경매 부쳐져
최저매각가는 청구금액의 4분의 1 수준

서울 한강 여의도의 서울마리나 전경. 지지옥션 제공

서울 한강 여의도의 서울마리나 전경. 지지옥션 제공

서울 여의도 한강 변의 요트계류장 '서울마리나'가 경매에 나왔다. 경매신청채권자는 펀드 사기로 물의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다.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다음달 24일 서울남부지법은 서울마리나에 대한 4회 차 경매를 진행한다. 복합 레저시설인 서울마리나는 요트 정박장 외에 식당과 컨벤션 홀 등으로 이뤄졌다.

채권자는 펀드 사기 혐의로 대표 등이 기소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이다. 옵티머스는 2018년 9월 SC제일은행이 '서울요트하우스'에 대해 소유한 근저당권을 약 43억 원에 인수했다. 채권매입 당시 서울요트하우스는 이미 부도상태였다.

문제는 옵티머스가 경매를 통해 얼마를 회수할 수 있는가다. 4차 매각기일을 앞둔 이 물건의 현재 최저매각가격은 32억8,190만 원이다. 최초 감정가격은 64억1,000만 원이었으나 세 차례 유찰을 거치며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옵티머스의 청구금액(약 119억9,391만 원)과 비교하면 27% 수준이다.

게다가 서울마리나는 민간사업자가 20년간 운영한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Build-Operate-Transfer)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낙찰가는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마리나에 150억 원 규모의 유치권이 신고돼 있고 옵티머스보다 먼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임금채권자도 수십 명에 달해 온전한 채권회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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