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올해 하반기 집값 전망 설문조사
응답자 49.4% "거주지역 집값 오를 것"
경기도가 '상승' 전망 가장 높아... 인천·지방 뒤이어
국민 10명 중 5명은 올해 하반기에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방은 앱 접속자 1,6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2021년 하반기 자신의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4%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하반기 시작을 앞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32%, 시세가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되는 '보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6%였다. 지난해 말 같은 조사에서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59%였던 것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이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집값 상승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하반기 집값 상승을 예상한 비율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52%) 지방(47.6%) 서울(47.3%) 5대 광역시(43.6%) 순이었다. 이미 수도권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경기 집값 상승률을 감안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가격은 9.97% 올라 지난해 상승률(9.65%)을 추월했는데 경기 지역은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인 15.35%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전·월세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25.6%) △신규 공급물량 부족(23.4%) △경기 회복 기대(11.9%)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0.9%) 등이 꼽혔다. 반대로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로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가 47.6%로 가장 높았고 △매매수요 위축(14.8%) △부동산 대출 규제(12.8%)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주택을 가진 응답자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경우가 더 많았다. 유주택자는 56.5%가 상승을 전망했지만 무주택자는 44.4%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전세가격에 대한 예측도 매매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7%가 하반기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65.5%)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상승'에 무게를 뒀다. 전셋값 상승을 전망한 이유로는 △전세 매물 부족(46.5%)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26.2%) 등이 꼽혔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점차 늘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 전망이 많다"며 "이달부터 무주택·서민 실수요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완화됐고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규제 완화와 공급 정책이 집값 변동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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