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악마판사' 지성, 장영남 아들 태형 선고…시청률 7.8%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악마판사' 지성, 장영남 아들 태형 선고…시청률 7.8%

입력
2021.07.12 07:57
0 0
'악마판사'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제공

'악마판사'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제공

‘악마판사’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다.

11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악마판사’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6%, 최고 7.9%를 기록,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7.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2%, 최고 4.1%, 전국 평균 3.2%, 최고 3.9%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성당 화재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대저택에 봉인된 강요한(지성)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벗겨졌다. 김가온(진영)은 강요한의 이복(異腹) 형 강이삭(진영)이 성당 화재 사건에서 죽게 된 이유를 강요한과 연관짓는 유모의 말에 혼란을 느꼈다. 인간성이 결여된 위선자에서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은 피해자, 그리고 형의 죽음에 얽혀 의심을 받는 자까지 강요한에 대한 김가온의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져갔다.

김가온은 ‘국민시범재판’ 두 번째 케이스에서 강요한의 잔혹성을 한 번 더 체감했다. 강요한이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의 아들 이영민(문동혁)을 기어코 상습 폭행범으로 단두대에 올려세운 뒤 ‘사랑의 매’ 태형 30대라는 충격적인 형벌로 재판을 종결한 것.

태형을 받으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영민의 모습이 날 것으로 생중계되자 누군가는 끔찍한 현장을 바로 보지 못했고 누군가는 박수를 치며 포효했다. 이영민의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와 시민들의 광기(狂氣) 서린 환호성이 뒤섞인 그곳은 디스토피아 그 자체였다.

강요한의 잔인함에 분노한 김가온은 “당신 형도 그래서 죽인 거야?”라며 자극했고 평정심이 깨진 강요한은 죽일 듯한 기세로 김가온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뭐가 진짜 잔인한 건지 알아?”라고 내뱉은 강요한의 모습 뒤로 악몽같던 10년 전 성당 화재 사건의 전말이 펼쳐졌다.

강요한의 기억 속 10년 전 그날은 강이삭이 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사회적 책임재단에 전액 기부하는 협약식이 진행중이었다. 재단 이사장 서정학(정인겸)과 대통령 허중세(백현진)와 영부인, 차경희 장관 부부, 민보그룹, 사람미디어그룹 회장 내외 등 지금의 권력 카르텔인 재단 인사들이 총출동한 자리였다.

미사를 드리는 도중 시작된 불길은 성당을 순식간에 잠식했고 성당 안은 탈출하기 위해 앞다투어 문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그 중 제 한 몸 살고자 강이삭의 어린 딸 엘리야(전채은)를 짓누르며 달려 나가는 차경희의 모습은 강요한의 뇌리에 강렬하게 박혔다.

불타는 기둥에 깔려버린 형에게 강요한은 구하러 돌아올 것을 약속했지만 결국 강요한과 엘리야만이 살아남았다. 성당 밖에는 응급환자를 두고 멀쩡한 몸으로 응급차를 차지한 허중세 부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민보그룹 회장 등 재단 인사들의 갖가지 행태들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날을 잊지 않으려는 듯 그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담은 강요한의 눈에는 환멸에 가득 찬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렇듯 ‘악마판사’ 4회는 강요한과 재단 인사들 사이에 얽혀진 성당 화재 사건의 전말과 함께 충격과 공포의 ‘국민시범재판’ 두 번째 케이스가 전개되면서 인간에 대한 증오를 키우고 그로 인해 뒤틀린 정의가 심어진 강요한의 배경을 보여주었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