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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이었는데…" 불굴의 서보라미 선수 별세에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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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이었는데…" 불굴의 서보라미 선수 별세에 추모 물결

입력
2021.07.11 18:00
수정
2021.07.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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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스키 간판, 갑작스러운 별세
"힘든 사람들에게 감동? 주는 사람 됐으면"?
고인의 생전 발언에 누리꾼들 애도 물결

9일 갑작스레 세상을 뜬 서보라미 선수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영상에 출연했던 모습. 최문순 강원지사가 추모글을 올리며 게시했다. 최 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9일 갑작스레 세상을 뜬 서보라미 선수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영상에 출연했던 모습. 최문순 강원지사가 추모글을 올리며 게시했다. 최 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그녀에게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최문순 강원지사)

"도전과 불굴의 아이콘으로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계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장애도, 편견도, 아픔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 스키의 간판 서보라미가 35세의 짧은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8년 3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개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고 서보라미 선수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 스키의 간판 서보라미가 35세의 짧은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8년 3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개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고 서보라미 선수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 스키의 간판 서보라미(35) 선수의 별세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인이 심장마비로 알려진 가운데 별세 당시 임신 초기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보라미는 4월 결혼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10일 "서보라미 선수가 어젯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장애 체육인이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스키 간판... 3회 연속 패럴림픽 최다 출전 기록도

강원 평창군 패럴림픽 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노르딕 스키에 출전한 고 서보라미 선수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강원 평창군 패럴림픽 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노르딕 스키에 출전한 고 서보라미 선수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고교 3학년 재학 중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은 서보라미는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입문한 서보라미는 2009년 장애인 동계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까지 같은 대회 3관왕에 오르며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또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까지 3회 연속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며 국내 여자선수로는 패럴림픽 최다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힘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E채널 '노는 언니' 공식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E채널 '노는 언니' 공식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평창 대회 당시 그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장애인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서보라미는 최근 E채널 스포츠 예능 '노는 언니' 촬영을 마쳤고 13일 방송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노는 언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설원을 가르는 철인, 패럴림픽 국가대표 서보라미. 노는 언니와 신나게 놀 준비 됐나"라는 예고 글이 올라왔었다.

서보라미의 별세 소식을 접한 '노는 언니' 제작진은 유가족들과 상의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갖고 기다리던 방송인 만큼 신중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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