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 라운드가 열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졌다.
2 라운드는 말 그대로 ‘변수’로 가득했다. 실제 인제스피디움의 하늘은 때로는 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가득했고, 때로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며 ‘나이트 레이스’의 혈투를 노골적으로 예고하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16일,캐딜락 CT4 클래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드림레이서’ 소속 김문수(No.70)를 만났다.새로운 차량과 새로운 클래스, 그리고 우천의 날씨 속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와 만나 ‘개막전의 이야기’를 나눴다.
Q. 축하 인사가 많이 늦었다. 가장 먼저 개막전 우승의 소감이 궁금하다.
김문수(이하 김): 사실 우승을 목적으로 달리기 보다는 우천 상황에서 레이스가 진행되었던 만큼 ‘적응’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 사실이다. 모든 선수들이 낯선 차량, 그리고 우천의 환경 속에서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에 비슷한 생각으로 레이스에 나섰으리라 생각한다.
눈 앞에 펼쳐진 과제, 그리고 조금 더 안정적인 주행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노력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우승을 바라고, 갈구했던 것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첫 우승’을 장식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Q. 새롭게 달리는 차량, 캐딜락 CT4의 소감이 궁금하다.
김: 간단히 설명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차량’이라 생각한다.
이번의 캐딜락 CT4 클래스 출전 이전부터 BMW E46 M3를 소유하고 있었다. 캐딜락 CT4의 엔진에 비한다면 출력이나, 절대적인 ‘하드웨어’의 구성 등에 있어 E46 M3가 우위를 점하는 게 사실이지만 CT4의 움직임은 상당히 뛰어나다.
주행 전반에 걸쳐 E46 M3와 같은 결의 스포티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뛰어난 차체 강성, 우수한 브레이크 시스템이나 MRC 등과 같은 ‘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상적인 스포츠 세단’이기 때문에 출력의 아쉬움이 분명 존재한다는 점이다. 사실 차량의 차체, 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고려한다면 400, 500마력의 파워 유닛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도다.
Q 캐딜락 CT4 차량을 데일리카로 사용한다고 들는데 일상에서의 만족감이 궁금하다.
김: 기본적으로 캐딜락 CT4는 일상적인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다. 실제 평소에 데일리카로도 사용하고 있고 굉장히 만족하면서 일상과 트랙 모두를 아우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데일리카로 사용할 때마다 새삼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차체’ 그리고 ‘서스펜션’에 있다. 사실 스포티한 성격의 차량이라 하더라도 막상 트랙 위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CT4는 그렇지 않다.
실제 캐딜락 CT4는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서스펜션의 질감’, 투어 모드의 너그러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곧바로 트랙 위를 달리더라도 언제든 운전자에게 높은 안정감을 주는 롤링 및 피칭 억제력이 도드라져 MRC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차량의 운동 성능이나 움직임 등에 비해 효율성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정속 주행을 하다보면 16~17km/L의 연비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Q 캐딜락 CT4 클래스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인데, 타임 트라이얼만의 매력이 있을까?
김: 일반적인 스프린트 레이스는 앞의 선수들과의 차이, 기록 등을 비교하며 레이스를 할 수 있어서 더욱 높은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이스 중 발생할 사고 등을 대비하기에 안전 규정 및 기술 규정이 다소 높다.
반대로 타임 트라이얼 방식은 ‘차량 기술 규정’ 등은 낮은 수준이지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또 다른 장벽을 만나게 된다. 즉, 주행 내내 흥분하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재미’라 생각한다.
Q 올 시즌, 캐딜락 CT4 클래스의 목표가 있을까?
김: 대회 규정, 그리고 운영 정책 등에서 볼 수 있는 매 경기 우승을 차지할 수 이어나 일방작인 승기를 독차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대회에 출전했고 개막전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마지막까지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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