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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같은 계열사 2곳만 응찰?… 이번엔 '꼼수 입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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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같은 계열사 2곳만 응찰?… 이번엔 '꼼수 입찰' 논란

입력
2021.07.11 14:00
수정
2021.07.11 14: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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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찰업체 2곳 같은 계열사 소속" 의혹에
시민단체·야당 "특별감사로 의혹 풀어야"
강개공 "온비드 통해 입찰, 사전접촉 없어"

2018년 2월 열린 평창올림픽 기간 중 메인 프레스센터가 설치되고 설상 종목이 열렸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2018년 2월 열린 평창올림픽 기간 중 메인 프레스센터가 설치되고 설상 종목이 열렸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지난달 7,100억 원에 팔린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 대한 '꼼수 매각'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이 특별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11일 "최문순 지사는 대선 행보하고 다닐 때가 아님을 직시하고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특별감사를 주문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에 응찰한 업체 2곳 모두 KH그룹의 관계사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조사하라는 것이다. 연구소는 "매각 과정에서 강원도개발공사나 강원도가 개입하거나 불법을 알고도 묵인·동조했다면 업무상 배임 등의 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이른바 '들러리 입찰' 의혹을 제기하며 강원도와 최 지사를 맹공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알펜시아 낙찰 발표 전 이미 특정 그룹이 사전 내정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꼼수 입찰과 사전 조율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불법 매각"이라고 강원도를 겨냥했다. 정의당도 "알펜시아 인수 업체의 부실한 재무구조와 헐값 매각, 입찰 사전조율 의혹이 사실일 경우 불법 종합세트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며 평창군 용산·수하리 일대에 1조6,000억 원을 들여 지은 알펜시아 리조트는 엄청난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 속에 지난달 24일 7,100억 원에 KH강원개발에 매각됐다. 그러나 매각 과정에서 응찰업체 2곳이 같은 그룹 계열사 소속이라는 의혹과 도가 알펜시아로 떠안은 빚 청산도 못할 헐값에 팔렸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최근 도의회에 출석해 "모든 의혹이 풀릴 수 있다면 특별감사도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번 입찰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한 매각, 최고가격 낙찰, 5% 입찰보증금 납부 등 3가지 조건을 내세워 적법하게 추진했고 낙찰업체와 사전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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