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최철한9단 백 신진서9단 패자조 4회전<1>

1보

1도

2도
패자조 4회전에서 최철한 9단과 신진서 9단이 만났다. 신진서 9단은 본선 첫 판에 변상일 9단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자조로 내려왔다. 패자조 1회전부터 결승 진출까지는 무려 6연승이 필요한데, 신진서 9단은 그 험난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중이다. 최철한 9단은 본선에서 이창호 9단과 안성준 9단을 연파하였으나 4강전에서 변상일 9단에 패해 패자조로 떨어졌다. 두 기사 간 상대전적은 3승 3패의 백중세.
두 기사 모두 흑5와 백10의 삼삼침입으로 국면을 전개한다. 백24까지 좌상귀와 우하귀 형태는 각각 하나의 정석 형태. 흑25까지 무난한 초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흑27의 붙임에 백28은 일견 당연한 젖힘으로 보이나, AI의 생각은 다르다. 1도 백1로 뻗는 수는 알파고 등장 이후 새로 생긴 수법. 흑2로 연결할 때 백3으로 밀어둔 후 백5에 젖힌다. 흑 역시 흑8이 좋은 응수 타진으로 흑12까지 팽팽한 형세가 유지된다. 흑이 2도 흑2로 막는 것은 백3, 5의 끊음이 강력하다. 흑6, 8에 백이 백9로 막은 후 백11에 한 칸 뛰면 더 이상 흑의 공격이 듣질 않는다. 실전 백30 역시 최근에 주로 두어지는 수법. 가만히 늘어서 백34 자리에 막히는 것보다 훨씬 탄력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최철한 9단은 큰 고민 없이 흑35, 37로 받아주며 백38까지 쌍방 세력바둑의 구도가 되었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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