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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교황 방북 의사 확실...北 초청장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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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교황 방북 의사 확실...北 초청장 기다린다"

입력
2021.07.10 09:5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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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오른쪽 두번째) 국회의장이 9일(현지시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국회 제공, 연합뉴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오른쪽 두번째) 국회의장이 9일(현지시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국회 제공, 연합뉴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해달라." (박병석 국회의장)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박병석 국회의장이 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만나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할과 관련해 논의했다. 교황청은 방북 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서 파롤린 국무원장과 50분동안 면담했다. 당초 계획됐던 시간보다 10분 더 대화를 나눈 것이다. 이 자리에서 남북 간 대화 단절 상황을 설명한 박 의장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면 백신 공급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북한이 국제 사회로 복귀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면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에 대한 방북 요청 의사를 구두고 전달했다"며 "교황님께서 (북한에) 가고 싶은 것은 확실하다.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북한을 돕고 싶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전교구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 의장은 "유 교구장이 임명된 것을 한국 국민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유 교구장이 교황청 발전과 세계 평화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고, 파롤린 국무원장은 "유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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