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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경고등 켜진 중국 시장 회복 위해 대대적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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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경고등 켜진 중국 시장 회복 위해 대대적 조직 개편

입력
2021.07.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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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본사에서 중국 시장 직접 챙겨
R&D·상품 등에 전사 차원의 역량 집중
미국·유럽 호조와 달리 부진한 중국 실적 반등 목표

4월에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리훙펑 현대차·기아 중국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아이오닉5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4월에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리훙펑 현대차·기아 중국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아이오닉5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주력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 탈출을 위해 대대적인 현지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내 주요 부문의 권한과 역할을 재정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12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를 각각 현대차와 기아 대표이사 산하로 재편한다. 기존 중국 사업은 현지 전담 조직·인력 중심으로 독자 운영됐지만 본사 전 부문의 역량을 결집, 중국 사업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현지 법인에서 주도해 온 중국 사업을 한국 본사에서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중국 시장도 글로벌 사업의 한 축으로서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사업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적 반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에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전사 차원에서 투입할 수 있는 조직 기반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과 상품 부문도 본사 내 담당본부 책임체제로 전환된다. 이를 토대로 중국 전략의 핵심인 전동화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2030년까지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 지주사(HMGC)는 수소 사업 등 신사업 추진 및 대관·그룹사 지원 등 현지 공통 지원 부분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지원 역할이 크게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해 사업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해 본사와 중국 지주사 간 역할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최근 중국 시장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베이징현대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16만2,149대, 둥펑위에다기아는 6만1,408대에 그쳐 총 22만3,557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22만8,021대)보다 줄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목표인 56만 대 달성도 어려울 전망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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