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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개 농장주도 폐업 원해, 개 식용 사슬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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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개 농장주도 폐업 원해, 개 식용 사슬 끊어야"

입력
2021.07.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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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조사 결과 경기 개 농장 60%가 폐업 의사
동물구조119 수도권 개 농장, 도살장 방문·집회

동물권행동단체 카라 회원들이 초복을 이틀 앞두고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개 식용 종식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권행동단체 카라 회원들이 초복을 이틀 앞두고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개 식용 종식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복을 이틀 앞둔 9일 동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개 식용 금지를 촉구했다. 동물단체들은 초복 당일인 11일에는 마지막 남은 개 시장으로 꼽히는 대구 칠성 개 시장 폐쇄를 위해 공동 집회를 여는 한편, 개 농장과 도살장을 급습하는 방식으로 개 농장주를 압박해나갈 예정이다.

동물권행동단체 카라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40년 넘게 공허한 사회적 합의를 외치며 개 식용 산업을 방조하고 있는 사이,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불법 도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개 도살은 어느 개별 농장이나 도살장 하나 폐쇄로 끝날 수 없는 문제다"라며 "그럼에도 민간 동물보호단체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들의 불법 행위를 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라가 최근 급습해 구조한 도살장 개들. 카라 제공

카라가 최근 급습해 구조한 도살장 개들. 카라 제공

카라는 또 2018년 개 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청원이 40만 명을 넘었을 당시 청와대가 적어도 개를 가축에서 제외함으로써 반려동물로서 개의 법적 지위를 공고화하는 축산법의 정비를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대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 법안이라 불리던 동물보호법, 폐기물관리법, 축산법 개정안 역시 결국 폐기됐다고도 했다.

카라는 지난 1년 동안 경기도 개 농장 916곳 전수조사 결과 폐업률이 45.2%에 달하며, 60곳의 표본 조사 결과 폐업 의사를 밝힌 개 농장주도 61.7%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진경 카라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지역 개 농장 수가 반토막 났고, 현재 운영 중인 개 농장도 폐업 의사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 개 식용은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폐업을 최단기간 어떻게 매끄럽게 끌어낼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동물구조119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주변에서 '개식용종식 국토대장정'을 시작하고 있다. 뉴시스

동물구조119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주변에서 '개식용종식 국토대장정'을 시작하고 있다. 뉴시스

동물구조119도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2021 개식용종식 국토대장정'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경기 김포시와 강화도, 고양시, 남양주, 파주육견경매장 등 수도권에 있는 개 농장과 도살장을 방문해 고발 등 행정처분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2018년과 2019년 국토대장정을 통해 김포육견경매장 등 수십여 곳의 개 농장과 도살장을 고발조치하고 폐쇄를 이끌어 냈다"며 "정부도 사회적 합의 핑계만 대지 말고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 개 도살금지법을 제정하고, 식용 목적의 개 경매장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은경 애니로그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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