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산업에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금융 지원 혜텍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기업들은 향후 10년간 40조 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내놓으며 정부 구상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창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방문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중심"이라며 "국내 기업이 보유한 배터리 기술은 한국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25.9%) 업체다.
정부도 이날 △배터리 연구개발(R&D)·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최대 50%)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지원 연구개발 사업 추진 △전문인력 연간 1,100명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배터리를 반도체에 이어 두 번째 국가핵심산업 전략으로 삼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을 찾을 만큼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현재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한국 44.1%, 중국 33.2%, 일본 17.4% 순이다. 문 대통령은 "K배터리가 새로운 미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들 기업은 향후 10년간 R&D에 20조1,000억 원, 설비투자에 20조5,000억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이 먼저 과감하게 나서 줬다"며 "이제 배터리 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확실히 성장해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