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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새 1억 뛴 서울 아파트...서울 인구는 매달 8,800명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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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새 1억 뛴 서울 아파트...서울 인구는 매달 8,800명씩 감소

입력
2021.07.08 18: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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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이어 올해 상반기도 1억 수준 상승
집값 급등에 서울 인구 줄고, 경기 늘어
경기·인천 아파트 수요 하반기도 계속될 듯

이달 4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이달 4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올해 상반기에만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억 원 오르며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탈서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와 인천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증가해 서울 인구는 월평균 8,800명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서울 순유출 인구는 1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가격동향 가격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10억4,299만 원에서 올해 6월 11억4,283만 원으로 1억 원 정도 상승했다. 반기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억 원가량 오른 것은 관련 통계 작성 후 두 번째다. 첫 사례는 작년 하반기(1억1,790만 원)였다. 올해 상반기와 지난해 하반기 상승액을 합하면 최근 1년간 2억 원이나 오른 것이다.

올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그래픽=송정근 기자

올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그래픽=송정근 기자

서울 강남권, 강북권을 가리지 않고 급등한 집값에 서울을 탈출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을 떠난 인구는 68만2,528명으로, 전입인구(63만8,410명)보다 4만4,118명이 많았다. 순유출 인구는 월평균 8,823.6명이다. 현재 수치라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 10만 명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순유출 인구는 2018년 11만230명에서 2019년 4만9,588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작년엔 6만4,85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떠나는 이유로는 주택이 31.4%로 가장 높았고 가족(27.1%), 직업(23.2%), 기타(15%), 교육(3.3%) 순이었다.

월별 인구 순이동. 그래픽=송정근 기자

월별 인구 순이동. 그래픽=송정근 기자

반면 올해 경기도의 순유입 인구는 매달 늘어 7만9,010명이다. 인천은 4월까지 순유출 인구가 많았지만 5월에 227명 순유입됐다. 서울을 떠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의 집값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12월 4억5,305만 원에서 올해 6월 5억3,319만 원으로 8,014만 원 올랐다. 상승률은 17.7%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값도 3억999만 원에서 3억6,486만 원으로 1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나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경기, 인천으로 이동해 수도권 집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 비서울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 수도권 시장의 트렌드”라며 “시장은 한번 흐름을 잡으면 이어가기 때문에 상반기의 ‘탈서울 내 집 마련’ 경향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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